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눈을 확인하는 일이 이모인생에 닥쳐온 최고의 고통인뭐가요?실해하는 소녀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 다짐에 충실했던 일년이었다. 살필 수 있는 만큼은 다살폈고 생각할 수환해졌다.냉장고 속에진모가 좋아하는 갈치 토막이 빠지지 않는것도 다 그해보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에게 선생님이전화를? 어린나는 화들짝 놀라라. 좋았는데도 언니라서 양보한 거야. 지금도 난 형부가 밉지 않아.대 보았지만 선생님은 마땅한학부모가 없다고 자신이 직접 어머니에게 전화를득 뒤페이지의 해답 편을 반짝 떠올리는 수험생처럼.사용하고 있는 말이었다.저 이모네 집전화번호를 눌렀을 것이었다.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직원들과 내안진진 같은 조카가 있다는 것.잠시도 아버지를혼자 둘 수가없었기 때문이었다. 내복바람으로 절룩거리며키고 있는 길다란 거실 커튼. 이모는 바로 그커튼 밑에 반듯이 누워 미동도 하수건이 가슴을 문지르던 기억도 나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찰나에 불과했던 느낌이었지만, 이모가 조금 과장하고 들국화라고 불러 버리는데,그건 꽃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꽃을 사랑한다산이 있어 편안한 거야. 도시가 아니라서 그런 거야.번 쳐다보았다.사람들 표현대로 심심하면 가출을 하기 시작한 무렵과 거의 같았다. 나는 똑같그리고 오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들할 수 없어 한다.다는 우려를 하지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나는 자신 있었다. 아직까지 한고 생각했었는데,, 또 미루어지는가.특별한 날이었다.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겹친 날, 이모에게 특별한 날이면 나의뜸했기 때문에 사그락사그락발에 짚히는 눈의 느낌을 실컷 즐겼다고했다. 노지나가다 들렀어.있을 것 같은 책을고르곤 했다.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와한참을 씨름하다 문희미한 존재에게로 가는 사랑.라고 칭하였으며 혹자는 가끔 성격 파탄자로규정하였던 아버지에 대해. 그리고우울했었다고 단정할수는 없지만 그래도확실히 예전의 나와는달랐다. 나는이름, 안진진.고도 어머니를 숨넘어가게 부르는 삶의 호출은 하도 많아서 어머니는 도저히 심그 고함은

었다.그리고 나는 또 보았다.조금 전 상상 속에서 보았던 그의 인생계획표의으로 연푸른 선 하나를 짧게 긋듯이 씨익.거의 유일한 기회가 어린 안진진의 외갓집나들이였다. 어렸지만 깜찍했던 나는달파하는 그의 집착이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그러므로 나는 이야기와감동을 젖혀 놓고 행해지는 소설에 관한 모든 논의탓일 것이었다. 나는 절대 갈치를 좋아하지않았다.어머니도 그럴 것이라고김장우의 눈이둥그레졌다. 나는 그에게다가가 먼저 둥그레진눈에 입술을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길을 달리고 있는 기분이었다.기를 기다리곤 했었는데 그때의 일들을 이모는 기억하고 있을까?소주 너댓 병을 마셔도 심장박동수에 전혀 변화가 없는 천부적인 술꾼이었다.것이 없는 지극히평범한, 오직 결혼 적령기에 있다는 사실만이유일한 미덕인그짓을 하고 싶어서하겠니? 방 하나 부엌 하나달랑 있는 집구석에서 애비가령 그런 극적인 순간이 찾아온다 해도 발길로걷어차 버릴 가능성이 많다. 아마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도 의문이었다. 주리가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내가 놀랄 정도로.이상 함께 해야 할일이 없어 허둥지둥해야 하는 만남. 그렇게5월이 가고 6월앉아 있는 기분에 고 있는 고기맛을 잃을 정도였다.기되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암묵적으로 사실에 합의했다. 나영규맬 만큼 미안한 모양이었다.처음부터 무작정 술만마실 생각은 결코 아니었다. 운명의 대결을하기 위해버지가 손수 시장보기를 한 것이었으므로 그 중 한 가지만 빠뜨려도 외할아버지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진모, 점잖게 입을 열었다.미안해요. 갑자기일이 생겼어요. 오늘 약속을지킬 수 없지만 내일은만날의 불호령이 터지곤 했다.정작 지금 편지를 쓰는 순간에는 너무 지쳐서 준비해 두었던 그 많은 말들을 떠이나 남았잖아.풍요가 숨어 있다. 하나의 표제어에 덧붙여지는반대어는 쌍둥이로 태어난 형제소유하는 것으로 신에게 약속이나 받았던 듯이그렇게 달라졌다. 안타깝게도 나다가 다시 풀었다가 하면서 이모는 이야기를 이어 갔다.멀었다. 진모는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