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는 잠시 말이 없었지만 별안간 목에 달라 붙으면서 말했다. 저를 꼭 껴안아줘요 !레오느는 시간이 정지해 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관능에 젖은 그녀의 뜨거운 육채는 기차의 진동도 더해져서 천천히 요동하고 있었다.그녀는 급한 사람처럼 미소를 띄우며, 정해져 있지 않아요. 세 시까지도 하고, 네 시 가깝게 하기도하구요 가능한 한 손님이 한 사람도 없을 때까지요. 또 이제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했구요. 아무런 꺼리김도 없이 자신의 장사술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그녀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리즈는 별 생각없이 말을 풀어 놓은 것이다. 이런 식의 말은 조금 전 피카르 광장까지 타고 왔던 택시 속에서 운전사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었다.그야 물론 우리 엄마가 예쁘니까 그렇지.제라르가 망을 보는 사이에 레오느는 도미니크와 마지막 포옹을 나누었다,자아, 모두들 끌내 주게 해봅시다 ! 어쩐 일이에요?,,윈도우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을 보면 그 서점의 정치색을 엿볼 수가 있다. 세이라 서점에서는 특히 그 점이 현저했다.그녀는 뭐라고 대꾸하면 좋을 지 몰라 그저 미소를 지었다.두 사람은 자기 소개를 했다. 제라르와 도미니크.그때까지 묵묵히 듣고만 있던 모리스의 친구인 화가가 한 마디했다.젊은 사나이라면 지금까지 몇번 경험이 있었다.리조는 달빚 속에 감금당할 것 같은 고독을 느꼈다. 때르뜨 광장을 걷고 있을 때 불현듯 과거의 추이 되살아났다.거울 속의 소맥 빚깔로 그을린 자신의 얼굴을 향해 그녀는 살짝미소를 지어 보였다.폰 누후 다리를 건너 그랑 조구스탕거리로 들어서자 골목 안이라 그런지 웬지 포근한 기분이 들었다. 크리스틴느 거리의 모퉁이까지 온 로렌스는 눈앞의 그림자를 보고 퍼뜩 놀라 멈춰섰다.어느날, 릴리는 세면장의 거울 앞에서 분을 바르고 있는 그녀에게 이렇게 물었다.별로 상대의 사나이가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지만, 모리스가 시키는 대로 몇 곡 추고 돌아오면, 자리에 앉아 있던 그는 재빨리 서둘러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아. 지금 나 혼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메모지에 그녀의 이름을 적으며 어떤 여자인지, 아마도 일밖에는 모르고 재미라고는 도대체 없는 여자일 것이라고 샹은 나름대로 냉각했다.조명이 어두컴컴했던 탓인지, 들어갔을 때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곳에는 대형 침대가 놓여 있었다.진홍빚 빌로드의 문을 열자, 파란 담배연기가 자욱한 속에서 몇몇 쌍의 남녀의 그림자가 꿈틀대고 있었다. 그다지 밝지 않은 스탠드가 한구석에 놓여 있었고, 중앙쪽에 나지막한 대형침대가 놓여 있었다. 가구다운 집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로라는 연인의 등에 달라붙어 두려움에 가득 차 침대 쪽을 들여다보았더니, 그 위에서 몇 쌍의 남녀가 엉켜 붙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제라르는 도미니크가 내민 병을 받아들자 나팔을 불었다. 흰거품이 입가에 넘쳐서 목을 타고 홀러 내려 갸슴의 털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리고는 트림을 한 번 하고나서 담배를 꺼내 한 개씩 불을 붙여서 레오느와 도미니크에게 건네주었다.자아, 모두들 끌내 주게 해봅시다 ! 레진느 드포르쥬 지음서로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는 웃으면서 먼지를 털어주었다. 어둠 저쪽에는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공구들이 희미하게 빚나고 있었다.이봐, 로라, 좀더 스커트를 들어올려 봐. 저기 저쪽에 있는 사나이가 쳐다보고 있으니까 말야. 아까부터 목을 길게 빼고서 노려보고 있었으니까 이제는 목이 뻑적지근할 거야. 너무 불쌍하쟎아? 인심 좋게 보여주는 게 어때 ?그것은 거의 명령에 가까운 히스테리칼한 목소리였다. 깜짝 놀란 샹은 조금 어정쩡해하며 당황해서 서 있었다. 그래요. 거기에 앉아요. 그녀는 혼자인 것처럼 그렇게 하며 그의 눈앞에서 조금씩 양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위에트에 있는 그너의 아파트는 어딘지 모르게 그녀와 닮아 있었다. 어두운 색조를 이용하여 실내장식을 했지만, 마찬가지로 거기에서도 관능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실내에 커텐을 통해 한 가닥의 가느다란 빚이 들어오고 있었다.그러한 나 역시 이렇게 결혼해서 두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었어요. 믿을 수 없겠지만 그무렵 나는 공산당 당원이었어요. 물론